육아 그림일기

8년차 귀촌가족의 시골 단독주택 태풍대비

치마요 2022. 9. 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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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집 밖에 있던 물건둘 전부 내부로.

집 안, 비닐 하우스 등 뭐든 실내에 넣어둬야 합니다. 자잘한 물건들은 바람에 잘 날아가 분실되거든요. 이것들이 다른 곳에 쓰레기로 쌓여 배수로를 막는 일도 있기 때문에 꼭 해야하는 일입니다.

저흰 애가 있는 집이라 외부에 장난감들도 많아요. 방방이고, 소형풀장이고 전부 집어넣었습니다.

팁 : 땅에 묻은 장독대는 뚜껑 날아가디 않게 무거운 돌을 얹어주세요.

2. 텃밭과 마당 체크

농작물 피해가 예상되어 미리 수확했습니다. 올해는 포도도 잘 자랐는데 아쉽네요. 보라색으로 변한 포도는 다 따고 아직 초록색인 포도는 이번 태풍을 버티길 빌 수 밖에...

배수로에 쌓인 나뭇가지, 이파리들도 치워줍니다. 여름동안 무성히 자란 잡초도 다 쳐주면 좋아요.

3. 식음료, 비상약, 건전지, 양초 등 준비

혹시 모를 정전도 대비합니다. 8년 동안 정전된 건 몇번 안되지만 자연재해 앞에 이 정도 대비는 해놓는게 좋습니다.

휴교를 대비해 아이들 간식과 놀거리도 미리 사두었는데, 현재는  등교 시간만 미뤄진 상태입니다.

4. 가까운 대피소 알아두기

저희는 마을회관이 대피소입니다. 초중고학교가 근처에 있는 마을은 학교나 학교 강당이 대피소인 경우도 있어요. 미리 마을안내방송으로 공지됩니다.

덧붙여 요즘은 마을안내방송을 휴대전화로도 전달해줘요.

5. 동네 개, 고양이 비 피할 곳 마련

주인이 있는 동물들은 주인들이 챙겨줍니다. 저희 땅을 영역 삼아 살고 있는 고양이가 몇 마리 있는데 얘네를 위해 미리 비 피할 곳을 마련해줬어요.

미리 마련 안해주면 비닐하우스를 뚫고 내부로 잠입...합니다 ㅠㅠ

비가 닿지 않고, 동시에 평소 동물들이 다니는 길목에 상자를 놔줬어요. 날아가지 않게 돌도 넣었고요, 혹시 쫄딱 젖었을까 싶어 마른 수건도 넣어줬습니다.

6. 비닐 하우스 점검 (케노피 있다면 다 접어주세요)

7. 나무 묶어두거나 미리 거지치기

8. 집에 물 받아두기 (지하수를 쓰지만 정전되면 지하수도 못 끌어올려서요)

9. 벽, 지붕, 창가 관리 (창문에 신문지나 테이프 붙이는 경우 많습니다)

10. 자동차 안전한 곳에 주차 (침수 피해 보지 않을 고지대에 주차, 실내 주차장이 있다면 실내에 넣는 것도 방법입니다.)

태풍이나 장마, 폭우, 폭설 등등 이제는 기상악후에 대비하는 것도 일상 중 하나가 됐네요.

몇 년 됐지만 오랜 장마로 윗집 축대가 무너져서 큰일날 뻔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보수공사를 마쳤기 때문에 이후로 문제가 생긴 적은 없지만 혹시 모르니 조심은 해야합니다.

어디든 태풍 피해 없이 무사하시길 바랍니다.


덧붙여 이번에 미리 수확한 포도 + 시선을 빼앗는 맑은 눈의 광인... 캐치 티니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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