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출시 직전, 그러니까 가격이 발표되기 전까지만 해도 이 자동차에 참 관심이 많았습니다.
어차피 못 살 것 같지만 그래도 자동차 가격까지 착하면 나도 모르게 지를 수도 있잖아요?
암튼 이런 이유로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우연히 들린 ktx 천안아산역, 역사 한가운데 캐스퍼가 전시되어있지 뭡니까?!
이미 많은 사람들이 구경 중이었어요.
쉽게 다가가지도 못 하다가...
운 좋게 사람이 잠깐 빠지더군요.
잽싸게 사진 찍어보고 남편과 시승도 해보았습니다.
남편이 운전석에, 제가 보조석에 앉아봤어요.
둘 다 키도 덩치도 큰 편이라(....) 외부에서 캐스퍼가 전시된 것을 봤을 때 차가 우리 신체에 비해(?) 너무 작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직접 캐스퍼에 앉아보니 널찍했습니다. 저희 차와 비슷한 넓이 같기도 하고, 아니, 조금 더 넓은 것 같기도 했고요.
(저희 차가 르노 QM3이라 캐스퍼와 사이즈 면에서 비교하기 딱이긴 합니다.)
계기판은 넓습니다.
그리고 표시되는 숫자들도 시원시원하게 큼직한 편입니다. (QM3에 비해서요)
캐스퍼 옆에 서 계시던 현대 직원분이 계기판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셨어요.
캐스퍼의 대시보드.
인상적인 부분은 USB와 충전 포트가 있다는 점.
정말 유용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뒷문 손잡이 위에 웃는 얼굴이 숨어있는데... 현대 직원분이 말씀하시길 은근 이 얼굴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꽤 있다네요.ㅋㅋ 캐스퍼 전용 캐릭터 엠블럼이라고 합니다. 뭔가 숨겨진 기능이 있는 걸까 싶어 직원분께 물어보았으나 그저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다는 대답을 들었어요. 네... 기능은 없는 걸로. 얼굴을 누르면 변신할 줄 알았는데 아쉽네요.
개인적으로는 뒷문 손잡이가 상당히 위쪽에 위치해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가 있는 집이다보니... 아직은 애들이 차문을 직접 만지지 않았으면 좋겠거든요. 가로가 아닌 세로 배치도 은근히 편하고요.
트렁크는 깊이가 깊은 대신 폭이 좁습니다.
이 사진은 뒷좌석을 넓게 사용 중이라 더욱 그런 것 같군요. 앞좌석에 앉았을 땐 QM3와 넓이가 비슷한가 싶었는데 뒷좌석은 확실히 QM3보다 넓다고 생각했거든요. 무릎이 앞좌석 등받이에 닿지도 않았고, 남편과 저 둘이 뒷좌석에 앉아도 가운데 남는 공간이 저희 차보다 약간 넓었습니다. 저희가 아직 카시트를 사용 중이라 뒷좌석이 넓으면 좋거든요.
뒷좌석은 캐스퍼가 확실히 더 넓습니다.
또 신기했던 것 중 하나로, 앞좌석과 뒷좌석 시트 모두 앞으로 접어서 내부로 긴 통로(?)를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 접힌 시트 위에 에어매트 하나 깔면 차박이 가능하다고 현대 직원분이 설명해주셨어요.
1인 캠핑, 차박 캠핑을 컨셉으로 추가 액세서리가 여러 가지 있다는 걸 보니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딱이겠군요.
팸플릿을 받아 캐스퍼의 공식 추가 액세서리들을 구경해보았는데 가격이 막 착한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고가의 캠핑 장비보다는 괜찮은 가격으로 느껴져요. 무엇보다 자동차와 깔맞춤이 된다는 점이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펫 프렌들리 카테고리를 보면 하네스, 리드, 목줄에 ISOFIX에 연결할 수 있는 동물 전용 안전벨트까지!
캐스퍼도 참 이쪽으로 진심이군요. 캐스퍼 굿즈들 너무 예뻐...!
라이트는 동그라미에 타이어 휠 디자인도 귀엽습니다. *처럼 생겼어요.
요즘 자동차들은 다들 화가 나있는 눈매인데... 애들이 이 자동차는 착하게 생겼다고 할 것 같아요.
이름도 캐스퍼라 어린애가 발음하기도 쉬운 것 같고... 노린 건가?
경형
*복합 : 13.8km/L *CO2 : 119g/km
*도심 : 13.0km/L *고속도로 : 14.8km/L
캐스퍼는 휘발유를 사용하며 연비는 이렇습니다.
사진 속에 반바지, 반팔 입은 사람들이 있는 건... 사진 찍은 날짜가 10월 1일이라 그렇습니다.
하지만 오늘 11월 23일, 천안아산역을 또 이용할 일이 있었거든요.
캐스퍼는 아직 KTX 천안아산역 한가운데 전시 중입니다.
매표소 바로 앞쪽, 역사 한가운데 있으니 찾기는 쉬워요!
전시된 캐스퍼는 톰보이 카키 컬러에 풀옵션으로 무장한 캐스퍼였다고 하니 실물이 궁금하신 분은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충청권에서 캐스퍼 실물이 전시된 곳은 천안아산, 청주, 대전 이렇게 세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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