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그림일기

육아툰 : 유치원생 아이들이 마주한 '죽음'

치마요 2022. 10. 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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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태어나자마자부터 있었던 기니피그가 먼저 죽었는데 (다행히 죽는 당시의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

 

죽음을 어떻게 설명해줘야하나 정말 고민이 많았습니다.

유치원생인데 과연 '죽음'을 이해하고 있을까?

하지만 당장 오늘부터 기니피그가 집안에서 사라진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하지?

어디 다른 친구네 집에 맡겼다고 할까? 

그러다가 애둘러 '하늘나라'에 갔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이미 죽음을 알고 있었어요.

만화던 동화던 어딘가에서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을 테고 이해도 어느 정도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하늘 나라 = 죽으면 가는 곳

이라는 은유까지 알고 있어서 더 깜짝 놀랐습니다.

 

 

ㅋㅋㅋ....

그런데 죽음 이후의 사후세계에 대해서는 굉장히 모호한 개념을 가지고 있더군요.

구름타고 하늘나라 가야된다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구름 한점없이 맑은 날 하늘나라에 어떻게 가냐고 대성통곡을...ㅋㅋㅋㅋㅋㅋㅋ.....

 

신혼 초부터 함께 했고 애정을 가지고 기르던 기니피그가 수명이 다해 저희도 꽤 울적했었는데...

새싹이 새순이의 이런 반응에 그나마 금방 울적함을 떨칠 수 있었어요.

 

의외로 죽음을 금방 받아들이고 다시는 못 본다는 것도 이해를 했어요.

종종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우리 기니피그를 보여주면 아주 어렸을 때의 추억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기억하기도 한답니다.

 

+

 

블로그 이름인 <통나무 집의 치마요>라는 제목으로 그동안의 육아툰을 모으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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