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초등 교육

유치원의 학부모 연수 : AI 관련 + 디지털 윤리에 대해

치마요 2021. 10. 2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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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학부모 상담인 줄 알았는데 다른 거더라고요.

말 그대로 "연수"였습니다.

교육에 가까웠어요.

 

학부모 연수이긴 하지만 코로나 이후 유치원 방문은 굉장히 오랜만이라 나름 준비를 열심히 하고 갔습니다.

 

준비물 1. KF94 새 마스크 (유치원 선생님이 여러 번 당부해주셨습니다)

 

준비물 2. 깔끔한 옷차림 (다른 학부모님과 선생님들을 만나기 때문에 오랜만에 신경 썼어요)

 

준비물 3. 노트와 필기구

 

그런데 연수 장소에 도착하니 선생님이 전부 준비해주셨더라고요.

KF 94 마스크에 필기구, 프린트된 PT 자료, 거리두기에 맞게 띄엄띄엄 놓인 책상까지.

 

코로나도 그렇고, 맞벌이 부모님이 많다 보니 학부모 연수 참가만으로도 유치원 선생님이 너무너무 고마워하시더라고요. 선생님 극한 직업...ㅠㅠ 철저한 방역과 준비 감사합니다...!

 

이번 학부모 연수 내용은 AI 관련이었습니다.

장난감 자동차의 센서와 AI가 들어있는 전자부품. 이거 반도체인걸까요?

분위기상 사진을 찍기 힘들어서 소심하게 내 테이블에 놓인 부품 사진만 찍어왔어요.

매번 주제는 다른데 이번엔 다른 학교의 과학 선생님이 강사로 오셔 PPT를 띄워놓고 발표하셨습니다. 익숙한 대학교 과제 발표의 느낌이ㅋㅋ

현재 AI의 시대적 흐름과 그에 맞는 교육의 필요성을 이야기하셨어요. 알파고부터 전기차에 들어가는 자율주행 AI까지 가볍게 역사를 훑고 마지막엔 디지털 윤리관, 온라인 윤리 등에 대해 발표하셨습니다. 윤리에 대해서는 정말 크게 공감했어요. 2년 전 카카오 본사에서 들었던 강의와 일맥상통하는 내용도 좀 있었고요.

 

유치원생이라 아직 온라인 상에 글을 남기는 경우는 드물지만 초등학생만 되어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범죄에 가까운 일을 벌이거나, 혹은 반대로 범죄의 대상이 될 수도 있어요. 대표적으로

 

1. 초상권, 저작권 등에 대한 개념을 몰라서 타인의 사진이나 저작물을 불법 게시, 공유하는 경우.

 

2. 익명성이 보장된다 생각하고 욕설, 악성 루머 등을 유포하는 경우.

 

3. 개인정보의 중요성을 모르고 자신의 신분을 노출했다 범죄의 대상이 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학부모 연수를 받으며 이렇게 어릴 때부터 디지털 윤리, 지적재산권, 초상권, 개인정보의 중요성 등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저도 배웠고요.

 달리기, 멈추기 두가지 기능이 들어있는 체험용 자율주행 AI 로봇 장난감.

강의가 끝난 후엔 테이블에 놓인 간단한 로봇을 조립해보았습니다. 로봇 얼굴의 입 부분에 센서가 달려있고 이걸로 단순한 자동 주행 AI를 체험해 볼 수 있어요.

센서 앞으로 손바닥이 보이면 운전을 멈추고, 센서 앞에 아무것도 없으면 자동 주행을 합니다.
체험용 로봇이라 전원 온오프도 없어서 건전지를 넣으면 바로 운행을 해서 당황. 하하.

 

가정으로 돌아가 아이들과 함께 직접 만들어보라며 여분의 로봇도 받아왔어요. 집에 와서 새싹새순이랑 만들어봤는데 애들이 생각보다 잘 만들었습니다. 블록 장난감으로 다져진 실력인가...!

 

새싹이가 이제 웬만한 한글은 다 읽는 데다 유튜브도 잘 찾아보기 시작해서 슬슬 디지털 윤리, 온라인 윤리에 대해 알려줘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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