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것도 추억

위스키 취미가 생겨버렸다 (사실은 하이볼)

치마요 2023. 4. 12.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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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원래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이었다.

안 마시는 게 아니라 찐으로 못 마시는 사람, 그게 바로 나야 나 ㅠㅠ

 

몸이 안 받아서 한두 모금만 마셔도 얼굴~몸이 빨게지는데다 술맛도 전혀 이해를 못했었다.

그리고 작년부터 작년에 하이볼로 위스키를 처음 제대로 즐기게 되었다.

사진은 전부 내꺼였으면 좋겠지만 절대 아니라는 걸 미리 말해두자...

 

그 뒤로 친구들(원래 남편의 친구지만 이젠 내 친구이기도 한 듯)에게도 적극 권장하게 되었고, 그 결과 친구들이 모일 때면 저렇게 술을 잔뜩 가지고 모이기 시작했다.

그 중 D는 어느 순간부터 위스키 오픈런을 뛰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찌감치 가거나 전날 밤(새벽)에 미리 가있거나, 그런 식으로 줄을 서있다가 위스키를 구입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히비키랑 맥켈란, 발베니...!

 

요즘 점점 글렌어쩌구 시리즈들 중에도 구하기 힘들어지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해서 미리(?) 구입해놓기도 한다고 한다.

이렇게 종류가 많은데 몇 개 빼고는 사실 저렴이 & 가성비 위스키다.

 

남편은 버번 위스키를 선호하는데, 그 중 메이커스 마크를 제일 좋아한다.

메이커스 마크보다 비싼 버번 위스키를 사봤어야 알지....ㅠㅠ

 

사진 중에서는 예거마이스터를 좋아한다.

자꾸 까스활명수 맛이 난다고 한다.

 

예거마이스터가 까스 활명수...? 어디가...?

발베니 부드러워서 깜놀.

전에는 쉐리 캐스크를 가져왔었는데 이번에는 더블 캐스크를 가져오셨다.

사실 이렇게 줄줄 쓰고 몇가지 위스키에 대한 상식과 전문용어들까지 외우게 된데에는...

이 오타쿠 친구들 & 남편의 영향이 지대하다.

 

뭐 하나 빠지면 유튜브고 책이고 인터넷이고 아주 극단적으로 그거만 파버리는 바람에 어깨 너머로 배우게 되었다.

 

하지만 사실 난 잭다니엘 허니 + 제로 라임 펩시 이 두 조합 외에는 관심이 거의 없음...ㅋㅋ

친구가 술을 가져왔으니 연어를 구입.

코로나 걸리기 전이라 맛도 잘 느끼고 향도 잘 맡을 수 있었는데 ㅠㅠ

코스트코 에그타르트.

너무 양이 많아서 항상 살까말까 고민하다 못 사던 것을 술 안주 겸으로 구입.

인원이 늘으니 평소 못 사던 것을 살 수 있어서 너무 좋아ㅋㅋ

그렇게 연어회를 떠서 위스키와 함께 냠냠.

이 날도 난 잭다니엘 허니 + 펩시 제로 라임만 두 잔 정도 마시고 더 이상 못 마신 듯.

 

저 날 가져온 위스키 중에 해산물과 정말 잘 어울리는 위스키가 있었다고 했는데 기억이 안난다.

다들 감탄하며 연어랑 같이 먹고 마시고 했던 건 분명 기억하는데...

 

+

위스키 취미가 생겨도 끽해봐야 하이볼 2잔이 나에겐 최대라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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